남고산성, 관성사. 억경대

숨기기
작성자
홍의 홍의
작성일
2016-07-21 15:44
조회
963

한 여름 더위에 전주 인근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장현군을 앞세워 남고산성으로 향했다. 전주 외성으로 후백제 시대 전주에 터를 잡은 진훤이 방어를 위해 세웠다는 기록이 있는 유서있는 성곽으로, 전주 구도심과는 전주천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남고사,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등이 전주에서는 제법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산성이라는 특성상 오르막/내리막이 반복되는 험한 구간이 많아 걷기 어렵고, 차량으로 이동하더라도 경사가 급하여 만만하지 않다. 그런 길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뜨거운 햇살 맞아가며 찾아가는 이유는 한가지, 멋진 곳이기 때문이다. 캐시가 숨겨질 만한 좋은 풍광이 있다는 말이다.

관성사로 가는 길은 수년 전과 비교하여 볼 때,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전주천 지류 우측으로는 성벽 모양을 딴 벽돌 안전펜스가 설치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교육대학 쪽에 주차를 하고 쉬엄쉬엄 걷기 좋게 해 두었다. 그 길을 따라 걷고 싶었으나, 폭염 주의보 ㅜㅜ 차로 관성사까지 갈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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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산성 한 가운데 자리잡은 관성사는, 삼국지의 무장, 관우를 무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곳으로 임란 때 전파되어 민속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지금도 봄철에 행사를 진행할 때는 전주 인근 부대장들이 참여하여 무운을 빌리곤 한다는데 그럴 듯한 이야기라 생각이 된다. 관성사 안에는 관우상이 있고, 좌우편 건물 벽으로 회칠한 다음에 물감으로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관우에 대한 에피소드를 그린 그림이 나열이 되어 있어서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기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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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거에도 캐시를 숨겼으나, 곧 분실되어 버렸는데, 이번에도 같은 장소에 숨겼다. 달리 숨길만한 곳이 없기도 하거니와, 경내 안 쪽으로는 목소리 좋은 강아지 한마리가 어찌나 크게 짖어대는지 그러니 밤 캐싱을 하더라도 놀라지 말고 담대하게 찾으시라.

억경대로 가는 길로 접어드는데 예상대로 아찔한 경사도가 주눅들게 한다. 과거 가을철 낙엽이 많을 때 여길 왔다가 차량이 뒤로 밀리는 바람에 십년감수한 기억이 있어 항상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곳이다. 겨울에는 아예 한참 아래 차를 놓고 걸어서 올라가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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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산성 서문지를 돌아, 북동편으로 난 성벽을 따라 200미터를 힘들게 올라가면 전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억경대에 도착한다. 왜 억경대라 이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경대, 만경대보다는 억만배 더 힘들게 올라가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죽을 맛이다.

이 곳은 맞은편 동고산에 있는 중바위보단 못하지만, 바위들이 날서게 많이 서 있다. 그만큼 캐시를 찾을 때는 찾아야할 바위틈이 많아 제법 욕지거리가 나오겠으나, 억경대에서 바라본 전망을 그런 것을 다 보상하고도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체력만 좋다면, 해질 녁에 올라와서 익산/군산 쪽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었다. 아니면 관성사/동문지를 거쳐 돌아가는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으니, 여러명 함께 보름날에 나이트 캐싱을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다. 그럴려면 캐시 두개로는 어림없다 싶어 추가로 몇 군데 더 심어 놓을 예정이다.

FZn2Qr관성사 캐시
남고산성 억경대 캐시

전체 3

  • 2016-07-21 21:45

    오 멋집니다. 멋진 풍광에 넉넉한 캐시. 최고의 조합이죠. 빨랑 찾으러 가고 싶네요. ㅎㅎ


    • 2016-07-21 22:00

      곧 몇 개 더 숨겨 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또 찾아 주세요


  • 2016-08-03 20:46

    억경대 캐시는 밤에 혼자 가기는 좀 그렇습니다. 떼로 가면 좋습니다. 한밤중보다는 석양 무렵이 최고 좋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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