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은 다분히 감정적인 게임입니다. 한참을 뒤진 끝에 캐시를 찾으면 의기양양하게 됩니다.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면 좌절감을 느끼게 되죠. 잘 위장된 캐시통을 만나면 놀라게 되고, 호감점수가 높은 장치캐시(gadeget cache)를 앞두면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추적아이템이 사라졌을 때의 실망감, 추적아이템을 잃어버렸을 때의 죄책감도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자연보호를 하는 즐거움, 새로운 캐시를 숨길 때의 기대감, FTF 를 경쟁하는 전율… 그리고 독일의 호수 한가운데에서 상어를 만날 때의 무서움과 당혹감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잠깐만요, 뭐라고요?

옙. 무서움과 당혹감은 GCNQ40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 버추얼 캐시는 한때 채적장으로 사용되었던 호르카 호수의 흐릿한 물속에 있습니다. 현재는 채석장에 물이 채워져 스쿠바 다이버들에게 인기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가시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때 채석장이었던 호르카 호

나무가 호수에 떨어지면, 수중 숲이 됩니다. 어때요, 말이 되는 것 같죠?

다이빙에 흥미를 끌만한 여러가지 자연적인 요소(예를 들어 수중 숲)외에도, 이 호수에는 이상한 물체들이 많습니다. 몇년간 다이버들이 놓아둔 것들도 있고, 채석장 시절부터 놓여있던 것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주 멀리 돌아온 모양이군요…

한때 채석장 인부들의 파티 장소였을 펌프 하우스

오래된 잠수복?

버추얼 캐시란 이제 새로 설치할 수 없는 캐시유형입니다.  캐시통을 찾는 것보다, 위치를 찾는 게 중점이죠. 버추얼캐시에 로그하기 위한 조건은 아주 다양합니다. 그 지점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수 도 있고, 사진을 찍어야 하거나, 일정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카 펌프실(Horka Pumpenhaus)를 찾기위해서는 올려진 좌표로 수영을 해가서 30미터 아래로 다이빙해 내려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오래된 채석장 펌프실 내부에서 하얀물체를 찾아야 합니다. 그 물체에 대해 설명하거나, 그곳에 갔었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다이빙 중인 Rocky1210 님

이 캐시 소유주인 Laird McKai 님이 2005년 처음 이 캐시를 설치했을 때, 이 캐시는 독일 최초의 수중 캐시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캐시 소유주가 매스터 스쿠버 다이버이니 일견 당연할 겁니다.

매번 다이빙을 하면 기록을 남깁니다. 수중에서도 나침반을 사용해 길을 찾아야 하고, 제가 크로아티아했을 때 코레오라누스를 찾은 것처럼, 가라앉은 배를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이빙은 지오캐싱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함께 하면 더 좋지 않나요?

구형 다이빙 헬멧을 착용한 캐시 소유주 Laird McKai 님

그래서… 이 상어들은 어떻게 된 걸까요? 지오캐셔들과 다이버들에게는 다행이겠지만, 상어들은 진짜가 아닙니다. (멀리서 보면 아주 사실적으로 보이긴 하지만요) 이 상어들은 인근에 있는 다이버 학원에서 호수에 설치한 것입니다. 캐시의 사진집에보면 다이버와 상어들의 셀카 사진이 넘쳐납니다.

안심하기에는 너무 가까워 보이는 지오캐셔 $miley 님

상어의 이빨 상태를 자세히 확인중인 Michao Team 님

멀리서 이걸 봤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 버추얼 캐시가 설치된 11년 전부터 현재까지, 적절한 자격증과 장비를 갖춘 지오캐셔들에게 이 캐시는 즐거움과 두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캐시 소유주도 이 캐시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캐시 소유주의 조언? “취미를 즐기세요. 품질이 좋은 캐시들을 즐기고, 다른 분들도 즐겁도록 노력해보세요. 당신의 캐시를 특별하게, 기억이 남도록 설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데, 혹시 지상에는 실사 크기의 상어가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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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www.geocaching.com/blog/2016/11/horka-pumpenhaus-geocache-of-the-week/

유형 : 버추얼캐시 GC코드 : GCNQ40
설치자 : Horka – Pumpenhaus 난이도 : 5 지형난이도 : 5
Location: Horka, Germany N 51° 15.817 E 014° 14.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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