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오캐싱에 대해 아무것도 알기 전인 2001년, 20세기 폭스의 홍보팀에서 Geocaching.com 으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얼마 후 출시될 SF 영화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와 관련하여 지오캐싱으로 공동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5년후, 이 마케팅의 결과가 저를 최초로 남아메리카로 방문하게 이끌었습니다.

지오캐싱 본부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제러미 아이리쉬는 폭스와 함께 프로젝트 A.P.E 라는 것을 개발하였습니다. 프로젝트 A.P.E란 폭스에서 마케팅으로 개발한 “또다른 유인원 진화”(Alternate Primate Evolution)이라는 플롯의 줄임말입니다.

제러미씨가 현재는 영구보관된 “미션 9 : 터널의 빛”을 숨기는 모습
(사진은 Business 2.0의 2001년 8/90월호에서 가져옴)

그 당시 지오캐싱은 상대적으로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캐시가 숨겨진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으며, 지오캐싱닷컴에 올려진 캐시는 총 450개에 불과했습니다. 제러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프로젝트였습니다. 웹사이트도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했는데, 대형 영화사가 공동마케팅을 하자니 정말 신선했죠. 프로젝트 A.P.E.는 일반 대중들에게 지오캐싱을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좌측 : 사용되지 않은 A.P.E. 캐시 로그북, 우측 : 미션 9 : 터널의 빛(GC1169)에 들어 있던 원래의 방명록

제러미와 폭스 직원들은 미국(뉴욕, 메릴랜드, 오레곤, 워싱턴,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조지아), 영국, 오스트랠리아, 브라질, 일본 등의 캐셔들과 캐시통을 설치하였습니다. 매주 A.P.E. 캐시의 위치에 대한 단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최종 좌표가 밝혀질 때 까지 단서는 점점 더 세밀해졌습니다. 위치가 밝혀지면 그때부터 FTF와 영화 제작자들이 넣어두었을 무언가를 차지하기 위한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잡지 배너티 페어의 2001년 기사

최초의 A.P.E. 캐시는 2001년 5월 24일 발행되었습니다. 이후 13개가 더 발행되었는데, 마지막 캐시의 위치는 2001년 8월 10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일부 A.P.E. 캐시는 발행된지 몇주만에 영구보관되었습니다. 몇개는 몇년 동안 살아남았죠. 현재는 단 하나, 미션 4 : 남반구의 그릇(Southern Bowl)만 살아남아 있습니다.

이 캐시가 이렇게 오래 살아 남은 것은 외딴 곳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브라질 인터발레스 주립 공원은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사웅 파울루에서 차로 3-4시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이 공원은 환상적인 새들과 동굴, 폭포, 그외 여러가지 자연의 기적으로 유명합니다. A.P.E. 캐시는 수 많은 흥미로운 것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오랜 숙원이었던 성지순례는 브라질에서 살고 있는 커뮤니티 자원봉사자 조정자(Community Volunteer Moderator)인 캐싱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Rui 씨는 고맙게도 저와 사웅파울루에서 만나 인터발레 공원까지 동행하기로 해주셨습니다. 이미 두번이나 방문했음에도 말이죠! Rui씨는 그 지역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포르투갈어도 유창합니다.

저와 Rui씨. 인터발레 공원에서

우리는 공원에 도착하여 공원 관리자인 주니어 (JRintervales)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원래의 캐시소유주인 전설적인 캐셔 JoGPS(작년에 작고) 대신 이 A.P.E. 캐시를 수년간 관리해오셨습니다. 주니어씨는 얼마전 캐시를 양도받았고, 인터발레 공원을 찾고자하는 분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공원에 있는 오두막집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그곳에는 삼시세끼를 제공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이런 생활시설과 공원 주변주변의 수십개의 캐시 덕분에 우리는 즐겁게 캐싱 주말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발레 공원에서의 하이킹

드디어, 18시간에 걸친 비행기/차량 이동 끝에 우리는 저의 지오캐싱 버킷리스트에서 제일 첫번째를 차지하고 있던 곳에 도착했습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 GPS에 이 캐시를 넣어오긴 했는데, 이 GPS가 A.P.E. 캐시 아이콘을 인식하지 못했고, 따라서 이 캐시가 제 GPS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Rui씨는 이 산책로를 잘 알고 있어 우리를 캐시가 있는 지역으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캐시가 하도 커서 근처에 가기만 하니 바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방명록에 사인을 한 뒤 우리는 필수요소인 기념사진을 찍었고, 이후 공원 여기저기로 하루 종일 캐싱을 다녔습니다.

저와 유일한 A.P.E. 캐시

우리는 다음날 사웅 파울루로 돌아왔고, 그날 밤 비행기로 시애틀로 돌아왔습니다. 번개불에 콩구워 먹는 듯한 여행이었죠!

아마도 우리 모두는 지오캐싱을 하게 되면, 캐싱이 아니면 전혀 몰랐을 곳을 방문하게 된다는 것에 동의할 것입니다. 15년전에 시행되었던 마케팅이 저와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브라질의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에 방문하게 이끌었다는 것이 놀랍지 않나요?

A.P.E. 캐시를 찾으셨나요? 아니라면 브라질이 당신을 부르는 게 들리지 않나요?

 

원문 : https://www.geocaching.com/blog/2016/08/journey-to-the-belly-of-the-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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