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통 아시죠? 영어로 Ammo can 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군대에서 실탄이나 탄피를 넣어두는 통입니다. 요즘이야 집집마다 공구통이 따로 있겠지만, 예전에는 탄약통을 공구통으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집안에 탄약통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참, 구입하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옥션에서 탄약통이나 탄피통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 탄약통이 지오캐싱(Geocaching)에서는 아주 좋은 캐시통(Cache Container)로 사용됩니다. 물론 튼튼하기도 하고, 방수도 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외국에서는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번에 제가 구입한 탄약통입니다. 그 앞에 있는 것은 방명록과 찾아올 아이들을 위한 기념품입니다. 물론 이 캐시를 위해서 따로 구입한 겁니다.

제가 소유한 탄약통 캐시는 이로서 두개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캐시는 관악산 남측편, 그러니까 과천쪽에 있는 Revival of Gwanaksan ammo can 입니다. 제목처럼 예전에 있었던 캐시를 다시 복구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살던 외국인이 탄약통 캐시를 설치 한 후, 우리나라를 떠날 때 그냥 버려두고 간 것을 제가 복구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설치한 탄약통 캐시가 실질적으로 제가 설치한 첫번째 탄약통 캐시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 설치한 캐시(north Namsan trail ammo can)는 남산 북측 산책로에 설치되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자동차도로였는데, 90년대쯤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었는데, 이제 완전히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되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나와 산책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위치는 대략, 남산북측산책로에서 동국대학교쪽으로 넘어가는 산책로 인근입니다. 제가 이 캐시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안올 정도로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조심해 주신다면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캐시를 설치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오래전에 쓰러진 나무 밑을 약간 파내고 넣어둔 뒤 다른 나무들과 낙엽으로 덮어 뒀습니다. 찾으러 가실 분 있으시면 이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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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현재 5000 개 이상의 캐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성적인 캐셔의 숫자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중 3/4 이상이 마이크로 캐시입니다. 마이크로 캐시란 필름통 혹은 그보다 작은 캐시통으로서 겨우 방명록을 넣어 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캐시를 말합니다. 이처럼 마이크로 캐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캐싱에 처음 흥미를 가졌던 분들도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되도록이면 여러가지 선물도 넣을 수 있는 큰 통을 많이 숨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탄약통 캐시를 숨기고 나니 아주 뿌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보물찾기 하러 오실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지오캐싱의 개념에서는 캐시통에서 기념품을 꺼내면 그것과 비슷하거나 더 가치가 있는 물건을 대신 넣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오캐싱의 이런 개념이 아이들에게 기쁨을 서로 나누는 걸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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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이 캐시는 머글되었답니다. 그래서 일단 좀 큰 통으로 교체해 두긴 했습니다만, 나중에 다시 탄약통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머글될 것 같애서… ㅠ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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