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민 오레곤(Garmin Oregon) 450 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미국 시애틀에 계시는 Harris Hyun 님을 통해 구입한 것이긴합니다만, 상세한 과정은 생략~~

그동안은 가민의 GPS 60CSx라는 고전적인 GPS와 아이폰을 사용하여 지오캐싱을 해왔습니다. 위치는 GPS를 이용하고, 상세한 내용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다지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오레곤을 사용하면 지오캐시의 설명자료외에도 사진까지 넣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혹해서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래가 이번에 구입한 오레곤의 모습입니다. (맨 오른쪽은 GPS 60CSx) 박스 내용물 참 허덥하네요. 뭐 좀 더 들어 있을 줄 알았더니 고작 본체와 고리, 그리고 USB케이블 뿐입니다.

오레곤은 지오캐싱을 훨씬 더 잘 지원하는 기계입니다. 원래부터 지오캐시의 내용… 즉, 제목, 설치자, 설치일,  설명, 힌트 및 최근의 로그까지 다양한 종류의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캐시의 경우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가 없이 지오캐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까지 넣을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좋아진 건 물론이고요.

그보다 지오캐싱의 관점에서 오레곤이 60CSx 보다 좋은 것은 지오캐시를 5,000개 까지 입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현재 설치되어 있는 캐시가 총 5200 개 정도로서, 제가 찾은 캐시 1100개, 제가 설치한 캐시가 340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전체의 캐시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게된 것입니다. 그동안은 다른 동네에 가게되면, 입력되어 있던 캐시를 몽땅 지운 뒤 새로 입력하여야 했는데, 이제는 구지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며칠째 이를 위해 여러가지를 테스트 중인데, 나중에라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정리를 해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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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나라의 지오캐시를 모두 다운로드 받아, GSAK(Geocaching Swiss Army Knife)라는 도구에 넣습니다. GSAK는 Geocaching.com 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제공해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에서도 제공되지 않는 것들은 많은 개발자들이 매크로를 개발하여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7.7 버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오캐시를 한꺼번에 다운로드 받으려면 Geocaching.com의 프리미엄 회원 기능인 포켓쿼리(Pocket Query)를 사용해야 합니다. 포켓쿼리는 지오캐시의 크기, 위치, 속성 등을 기준으로 맞춤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캐시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면 됩니다.

– 받고자하는 캐시의 수 : 1000개 (현재 포켓쿼리로 받을 수 있는 최대숫자임)

– 받고자하는 지역 : South Korea

– 설치일 : 적당히 6개 구간으로 나누어 설정. 저의 경우 첫번째 쿼리는 2003년 3월 3일 – 2009년 3월 29일. 두번째 쿼리는 2009년 3월 30일 – 2009년 10월 14일. 이런 식으로 설정했습니다. 대충 900개 정도씩 받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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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두 받고나면 언제든지 GSAK의 GPS->Send Waypoints 메뉴를 이용해 GPS로 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Oregon의 최대 저장치는 5,000개 인데, 우리나라 캐시가 더 많기 때문에 모두 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찾은 캐시와 제가 숨긴 캐시는 별도로 저장하였습니다. Garmin GPS에서는 지오캐시를 POI(Point of Interest)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POI로 저장하면 지오캐시의 성질은 잃어버리지만, 갯수는 무한정 저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GSAK에서 제가 찾은 것과 제가 설치한 것을 선택합니다. Search -> Filter 를 선택한 후, 아래와 같이 설정한 후, 좌측하단에 있는 “GO”를 눌러주면 됩니다.

이렇게 골라낸 뒤에는 File -> Export -> Garmin POI 를 선택합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지만, 맨 위쪽에 있는 파일 저장 위치만 잘 지정해 두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와 같이 POI 파일을 생성한 후에는 Garmin Oregon을 PC에 연결한 후, 그 내장 메모리에 있는 Garmin\POI 폴더 속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원래 이름은 poi.gpi 이지만, 다른 이름(예: NoFound.gpi)로 넣어도 되고, 여러개로 나누어 넣어도 됩니다.

아래는 이렇게 설정한 후의 모습입니다. 좌측은 시작화면, 우측은 관악산 주변 지도입니다. 별표는 제가 숨긴캐시 혹은 이미 찾은 캐시이며, 다른 아이콘들은 앞으로 찾아야 할 캐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가 찾지 못한 캐시는 총 3968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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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사진을 넣어주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사진을 넣게 되면 뜨는데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거의 GPS가 정지되어 있는 듯한 기분… 사실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GPS에 사진을 넣어다니는 게 의미가 없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 사진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찾지 못한 캐시 전체에 대해 사진을 넣어주어야겠죠. 원래 가민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Opencaching.com 에 올라간 사진은 자동적으로 올라가는데, Geocaching.com 캐시정보에 들어 있는 사진은 따로 작업해서 보내줘야 합니다. 단, 캐시를 찾은 사람들이 로그를 올리면서 추가한 사진은 현재 보내는 방법이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 방법이 생기겠죠.

작업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http://www.rchnet.ch/spoilertool/ 에서 최신버전을 다운로드 받은 후, 원하는 GPX 파일을 지정하고, “Start Download”를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GPX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 밑에 GeocachePhotos\”GPX파일명” 디렉토리에 모든 사진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Transfer to Garmin image directory”를 눌러주면, 컴퓨터에 받아진 사진이 모두 GPS로 전송되게 됩니다. 

다만 이때, Options-> Image Selection -> Define Maximum image size 를 통해 파일의 최대크기를 정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최대해상도가 400*240에 불과한 오레곤 450에 큰 파일을 넣어봤자 그다지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사진을 보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600*480을 최대로 하여 테스트 해 봤는데, 처음 부팅할 때랑, 사진을 불러 올떄 속도가 너무 느려져서 포기를 했습니다.)

아래는 이처럼 설정이 완료된 상태로 지오캐시를 찾아본 모습입니다. 먼저 왼쪽은 지도에서 지오캐시를 선택한 것이고, 여기에서 화면윗부분 제목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이 캐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캐시에 사진이 존재할 경우에는 “Show Photos”가 나타나고, 이를 누르면 아래 왼쪽과 같이 사진 목록이, 다시 아이콘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이 사진이 보이게됩니다.

 

사진에 관한 내용을 지운 것은… 사진이 들어감으로써 속도가 너무 늦어지지 때문입니다. 사실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니 구지 GPS에 사진을 넣어야 할 이유도 많지 않구요.

이로써, 일주일간의 좌충우돌이 끝났습니다. 아마도 나중에는 캐시 사진을 보다 쉽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이고, 속도도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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