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올해 지오캐싱(Geocaching) 목표는 총 1,000 개의 캐시를 찾는 것입니다. 작년말까지 372 개를 찾았는데, 현재까지 520 개를 찾았으니, 날씨만 허락해준다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오래전 글이네요. ㅎㅎ

그런데 1천개의 캐시를 찾는다는 것은 표면적인 목표일 뿐, 사실은 지오캐싱으로 다이어트를 이란 글에 써 둔 것 처럼 이를 통해 건강 – 특히 다리운동 – 을 찾아서 좀더 2,3년 내로 지리산을 종주하는 것이 진짜 목표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목표를 세우면서 저는 요즘 거의 주말마다 서울 부근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래는 의정부에 있는 천보산 부근으로, 스마일리 표시가 찾은 캐시입니다. 2월말이었는데, 고리를 이루고 있는 루트 왼쪽 등산로 입구에 차를 세워둔 후, 한바퀴를 돌아서 캐시를 찾으면서 돌았더랬습니다. 총거리는 약 8km 정도 되네요.

사실 저는 천보산이라는 산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지오캐싱이 아니었다면 알았더라도 등산을 할 이유는 전혀 없었을테구요. 이 기회를 빌어 의정부에 수많은 캐시를 깔아주신 seel220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요즘은 청계천 구간/북한산 둘레길/우면산/모락산 등등… 매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릎이 별로 좋지 않다보니, 주로 200-300미터 정도의 산들을 중심으로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 청계산/관악산/북한산등 좀 더 높은 산들을 공략할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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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다니다보니까… 저도 좀더 많은 분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코스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서울대학교쪽과 국립현충원쪽에 캐싱루트를 만들기는 했지만, 좀 짧은 느낌이고… 이번엔 아얘 캐시의 위치보다는 캐시 그 자체를 가능한한 촘촘하게 까는 쪽으로 설치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 화살표로 이어놓은 곳이 제가 이번에 우면산에 캐시를 깔아둔 곳입니다. 이미 다른 분들께서 캐시를 설치해 둔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연결하면서 등산로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윗쪽에 스마일 표시가 된 것은 bluejay99님이 설치한 서울둘레길 4코스 캐시입니다.)

원래 지오캐싱 원칙에 의하면 이런 캐시는 별로 좋은 게 아닙니다. 지오캐시를 설치할 때는 먼저 그 지점이 유명하다든지, 멋진 곳이라던지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있거나, 누군가 와주었으면 하는 곳을 먼저 선정한 후, 캐시를 설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냥 캐시만을 위해서 찾아가게 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쓰레기까지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줄줄이 캐시가 전세계적으로 곳곳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지오캐싱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을 감수하고라도 이렇게 캐시 루트를 만들었습니다. 캐시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와주셨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건강이나 운동,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지오캐싱을 한다면 정말 더 좋겠구요. 캐시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방해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 점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 경우 그냥 2-3개씩 건너 뛰면서 캐시를 찾으셔도 되고, 제일 좋은 캐시 하나만 찾으시면 됩니다. 나중에 또 올 기회가 있으면 그때 찾으시면 되죠.

지오캐싱은 전세계의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레포츠입니다. 현재 전세계에 설치되어 있는 캐시는 130만개에 달합니다. 캐시를 숨긴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따라서 모든 캐시가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쓰다보니… 곁길로 흘렀네요. 어쨌든,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이렇게 줄줄이 캐시를 설치할 생각입니다. 지금 북한산 둘레길에 일부 설치하고 있으며, 서울 성곽길도 계속 깔아갈 생각이고, 또 관악산 둘레길도 캐시길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런 캐시 루트 말고도 캐시를 찾으러 가다가 빈 곳이 있다 싶으면 하나/둘씩 더 채울 예정이고요. 우리나라에 한 20,000개만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캐시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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