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오캐싱(Geocaching)이 아니었다면 구지 모락산까지 갈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사실은 오래전부터 여기를 한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쯤에 자유공원 주변에 캐싱하러 갔다가 비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왔던 경험도 있구요.

아래는 모락산 주변 캐시 현황입니다. 노란색 스마일리는 찾은 캐시이고, 다른 마크는 찾지 못한 것입니다. 그중에는 예전에 도전했다가 두번째 실패한 것도 있습니다.


보시면, 상당히 괜찮은 캐시 산책로 입니다. 적당한 간격으로 캐시들이 배치가 되어 있고,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계원디자인예술대학 부근에는 조각들이 있는 공원들도 있구요

모락산은 높이가 약 380미터 정도로 그다지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데, 등산로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정말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모락산에 대한 글을 보면 “모락산은 기실 사과 한 알, 물 한병만 들고 오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조그만 산이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암릉과 아스라한 벼랑을 거느리고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을 오르내리는 묘미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통팔달한 시야가 서울, 과천, 안양, 의왕, 군포의 시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당시 찾으려고 했던 모락산 Pine Tree 캐시 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원래 이 캐시는 미스테리 캐시로서, 매직아이로 좌표를 알아내야 하는 캐시인데, 좌표를 모두 확인해 두고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갑자기 휴대폰이 작동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작동이 안되니까 무선인터넷도 안되고, 그래서 Geocaching.com 페이지를 볼 수가 없으니 좌표를 확인할 수 없었던 거죠. ㅠㅠ (왼쪽 아래에 있는 3개의 캐시는 모두 이때문에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오늘 그 시간쯤 북한에서 GPS 방해전파를 날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GPS 방해전파를 쏘면 휴대폰 통화가 안된다는 뉴스를 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난주부터 우면산 일대에 지오캐시를 15개 정도 설치하면서 GPS 좌표가 이리저리 튀고, 휴대폰이 먹통이 되어서 고생을 했었는데, 오늘은 제 캐시를 찾으러 온 미국인 영어교사인 Releasethedogs 님이 GPS 좌표가 몇 100 미터씩 튀어다녀서 캐시를 못찾았다고 했거든요.

많은 분들은 그런 현상 못느끼셨다고 할텐데… 고지대에 올라갔을 때만, 그것도 특정 시간대에만, 그리고 특히 북쪽 사면에서 그런 현상이 많은 걸로 봐서 북한에 의한 GPS 방해전파가 지금도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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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올라간 김에 캐시를 하나 설치하고 왔습니다. 물론 모락산 등산로 중간에 빈틈을 찾아 하나 설치한 겁니다. 아래는 스포일러 사진. 캐시를 등지고 사진을 찍은 겁니다. 이 사진이 있으면 적어도 나중에… GPS 위성 배치가 달라져서 좌표가 딴판으로 튀더라도 위치 잡기는 문제가 없겠죠? 그래서 요즘 제가 설치하는 캐시는 거의 “SPOILER: From cache point” 라고 이름을 붙인 사진들이 많습니다. ㅎㅎ

이 캐시 루트에서 아쉬운 점은 마지막으로 찾은 지가 꽤 되어서 캐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사라졌는지 알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좀 더 서울에 가까웠더라면 더 많은 분들이 다녀갔을테고, 그러면 관리상태도 좋았을테고, 그러면 적극적으로 추천하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지오캐싱을 하러 나가는 목적은 1,000개의 캐시를 찾는다는 목표보다 캐싱을 통해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을 찾자고 하는 것이니만큼 몇개 못찾았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또다시 방문해서 또 한바퀴 돌면 되죠 머, ㅎㅎㅎ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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