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를 이용한 첨단 보물찾기 레포츠인 지오캐싱(Geocaching)을 즐기다보면 가끔 아래 그림처럼 가로등 볼트 보호캡을 이용해 숨겨진 캐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캐시의 힌트에는 스커트(skirt)라고 되어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는 이런 보호캡을 스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더군요.

gc_skirt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캐시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이 많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면 그냥 못찾는 걸로 처리해 버립니다. 넣고 빼고 하는 동안 시끄러운 소리와 자세 때문에 주목을 받기 쉽고, 무엇보다 지저분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제까지 설치한 80여개의 지오캐시중 이런 스커트 캐시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외국 캐셔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뜨겁다고 하네요. 아래 소개하는 글에 들어 있는 내용인데, 스커트 캐시를 반대하는 이유는 “상상력 부족”이며, 너무 찾기 쉽다는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캐시도 다양성의 일부이며, 특히 하루에 수십개 수백개씩 찾고자 하는 캐셔들에게는 환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지오캐싱닷컴(Geocaching.com)의 공식 블로그인 Latitute 47에서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Lamp Post Cache Makeovers” 즉, 가로등 캐시의 변신이라는 글입니다.

우선 아래의 그림을 보시죠. 가로등 보호캡에 재미있는 게 들어 있죠? IWillFindIt!! 라는 분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가로등 보호캡을 일종의 캔버스라고 생각해서 만들었으며, 가로등 보호캡이 극장의 커튼처럼 뭔가 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분은 Fotomat 이라는 캐시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캐시도 스커트 캐시인데, 다만 35mm 필름통이 여러개 들어 있고, 이중 하나에만 진짜 로그북이 있어 이를 찾아야 하는 캐시로서,  아주 재미있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분은 판자에 여러가지 작은 인형들을 붙이고, 적당한 이야기를 지어서 첫 캐시(GC1D5FW)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약 20개 정도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중에는 니모(Nemo)도 있고, 해적, 토이스토리 등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이렇게 만든 여러가지 가로등 보호캡 속에 들아가도록 만든 녀석들입니다. 모양을 보면 아시겠지만, 따로따로 흩어져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하나의 가로등 보호캡 속에 3개가 한꺼번에 들어 갑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만든 것이니까요.

정말 가로등 보호캡 속에 저런 작품들이 들어 있다면 정말로 기쁜 마음으로 찾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가로등 보호캡이 원형이라서 만들기가 조금 힘들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윗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가로등 보호캡이 조금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면 괜찮겠지만, 지면과 가깝다면 깨끗하지 못할 확률도 높고, 비라도 온다면 망가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이런 재미있는 캐시를 만들어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특히 지오캐싱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런 캐시를 보면 정말 즐거워할 것 같네요.

민,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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