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싱(Geocaching)이란 GPS를 이용하여 전세계적으로 즐길 수 있는 보물찾기 게임입니다. 지오캐시(Geocache)는 땅(geo)과 숨기다(cache)란 말의 합성어로서, 보물찾기의 보물에 가깝긴 하지만, 꼭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 쓴 “풀어쓴 지오캐싱의 역사“라는 글을 읽어보면, 2000년 5월 3일에 세계 최초의 지오캐시가 숨겨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은 이 캐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세계 최초의 지오캐시를 숨긴 사람은 컴퓨터 컨설턴트인 Dave Ulmer입니다. 캐시 이름은 “Great American GPS Stash Hunt’. 포틀랜드 인근 오레곤 주, Beaver Creek에 있는 숲 속 (N 45° 17.460 W 122° 24.800) 에다 숨겼습니다.

아래가 Dave Ulmer님입니다. 현재까지 17 Found 라니 그다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Chartered Member도 아니고, Premium Member도 아닌 일반 Member 입니다. 다만, 가입일은 2000 년 10월 7일, 그리고 직업란에 Inventor (of Geocaching) 즉, 지오캐싱 발명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재 최초로 설치되었던 지오캐시와 관련된 캐시는 아래와 같이 3개가 있습니다.

Traditional CacheThe Original Stash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것이 원래의 지오캐시입니다. 그런데 방문해 보시면 아시지만, 2000년 11월에 최초 Found 포함, 3 Found 에 불과하는 등, 뭔가 부실해 보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캐시가 먼저 설치되고 나서 Geocaching.com 이 만들어졌으니까, 당연히 최초에 찾았던 기록이라던가… 그런 것이 정상적으로 들어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아울러 현재 Archiving 상태라 아무런 기록도 남길 수 없습니다.물론…. 최초에 설치되었던 지오캐시가 망가져서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Traditional CacheUn-Original Stash

이 캐시는 가짜 오리지날이라고 붙은 지오캐시입니다. 이 지오캐시에 들어가 보면 구구절절 사연이 들어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캐시를 설치한 Makaio 라는 사람이 2000년 10월 22일에 최초의 지오캐시를 찾으러 갔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상태가 안좋다는 것을 듣고는 혹시 없어졌다면 새로 설치할 생각으로 캐시통을 하나 준비해 갔다고 합니다.

일단 설치되었다는 지점에 도착해서 열심히 찾아봤으나 못찾아서 새로 설치하려던 즈음에 데려갔던 강아지가 원래 지오캐시를 찾아내었다네요. 무슨 공사중에 파손된 듯 뚜껑은 3/4쯤 벗겨진 상태였고, 물이 가득 찼더랍니다. 아래가 발견당시에 이분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 속에는 최초 아이템중의 하나인 콩통조림깡통 하나만 있었다고 하고요.(사진 왼쪽 위를 보세요)그래서 일단 깨끗이 청소를 하고 통조림깡통도 다시 넣고, 가능한한 원래대로 복구 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의 지오캐시가 또다시 망가질 우려가 있어서 언덕위에 이 캐시를 새로 설치했다고 합니다. 설명을 보면, 최초의 지오캐시에서 불과 3미터 정도되는 언덕을 올라가면 있다고 하네요.요즘은 캐시간 최소 0.1마일, 즉 16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규정이 없었으니까 설치가 가능했겠죠.

Traditional CacheORIGINAL STASH TRIBUTE PLAQUE ©

이제 진짜 오리지날 세계 최초의 지오캐시 차례입니다. 이 캐시는 지금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캐시입니다. 이 캐시가 가르키는 위치 (N 45° 17.460 W 122° 24.800)에는 아래와 같은 기념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캐시를 방문하게 되면 GPS 수신기를 이 기념판에 잠깐 동안 올려놓으랍니다. 위 사진처럼요.바테리 수명이 길어지고 위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지게 될거랍니다. 🙂

그리고… 이 캐시에는 이 기념판 말고도 바로 옆에 Regular 크기의 캐시통도 있답니다. 물론 TB를 포함해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고요.

얼마전… 저랑 몇번 지오캐싱을 함께 나갔던 quadventure님이 이번 휴가 때 시애틀로 가서 Groundspeaks 사를 방문하고, 세계 최초의 지오캐시를 찾으러 가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 캐시가 바로 이 캐시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언젠가 시애틀로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이 캐시를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가능하겠죠???

마지막으로 한가지…!!

세계최초의 지오캐시에는 Delorme Topo USA 라는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CD Roms 2장, 카세트레코더, “George of the Jungle”란 비디오 테이프, Ross Perot 이라는 책, 1달러 지폐 4장, 새총 손잡이 그리고 콩 통조림 깡통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템들은 모두 사라졌는데, 이 콩 통조림깡통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O.C.B. T.B.!라는 트래블버그(Travel Bug)로 말입니다. 고유번호는TBGJAA로서 아래 사진이 바로 세계 최초의 캐시에 들어있었던 트래블 아이템이랍니다.

기념판 설치할 때 발견했다고 하고, 당시는 엄청 찌그러져서 못쓰는 상태였는데, 잘 펴고, 녹 방지제도 뿌리고 폴리우레탄 코팅도 하는 등의 처리를 거쳐 이런 모습으로 보관중이라고 하네요.

이 트래블버그의 목적은 “The mission of the O.C.B. (the most-photographed can of beans in history) is to travel to Cache Events and promote positive geocaching, and to preserve the history of our sport. ” 즉, 세계 각국의 각종 지오캐싱 이벤트에 참여하여 지오캐싱을 활성화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초청만 한다면 보내주긴 할 것 같은데… 상당히 비용이 들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도 언젠가 우리나라 지오캐싱이 정말 활성화되면 직접 초청을 해서 그 의미를 기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민, 푸른하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