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를 이용한 최첨단 보물찾기 게임인 지오캐싱(Geocaching)은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즐기고 있는 레포츠입니다.

현재 전세계에 걸쳐 약 120만개의 활성캐시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약 3,000여 개의 캐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매일 그 숫자는 늘어나고 있죠.

일반적인 지오캐시(Geocache)는 캐시가 있는 곳의 좌표와, 설치된 지점이나 캐시 통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 좌표를 GPS나 스마트폰으로 찾아가고, 설명 또는 힌트를 참고해서 지오캐시를 찾게됩니다. 지오캐시를 찾는 방법은 여기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지오캐시의 종류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지오캐시에는 여러가지 형태의 변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멀티캐시는 처음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힌트 혹은 좌표가 들어 있는 형태입니다. 레터박스 하이브리드는 단서에 의해 찾아간 뒤, 도장을 찍는 형태라는 점이 다르고요.

이처럼 변종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지오캐시는 정해진 법칙에 따라 설치됩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지점에 캐시통이 있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룰 외에는 지오캐시 설치자가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캐시가 있습니다. 바로 미스테리 캐시 혹은 퍼즐 캐시(Mistery Cache or Puzzle Cache)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미스테리 캐시는 사전에 어떤 문제를 해결하여 좌표를 알아내는 형태입니다. 이 문제/퀴즈/퍼즐은 설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가 경험한 미스테리 캐시로는 수도쿠(Sudoku) 퍼즐을 풀어서 좌표를 계산해야 하는 캐시 (예: 관악산에 있는 천일암 캐시(GC1N99J))와, 그림을 잘라 맞추어야 하는 캐시 (예 : 여의도 공원(GC20V95)) 정도가 있습니다. 그 밖에 서울 인근에 30개 정도의 미스테리 캐시가 설치되어 있는데, 특이한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림맞추기 퍼즐이나 수도쿠 퍼즐입니다.

제가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서울에서 정말 가볼만한 유명 관광지점 10지점의 사진으로부터 위치를 알아내는 Top 10 POI Seoul 라는 캐시가 재미있다 싶고, 제가 싱가포르에서 찾은 트래블 버그호텔 Lee Hsien Loong TB Hotel도 사실은 미스테리 캐시였는데, 이 캐시를 찾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의 독립기념일이 언제인지 알아야 하고, 현재 싱가포르 수상의 얼굴을 알아내야 하는 등, 다양한 변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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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 전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었습니다. 가기전에 당연히 주변에 어떤 캐시가 있는지 알아봤죠. 그런데… 제가 묵을 호텔 바로 옆에 캐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Building Sudoku(GC1RN7R)라는 이름의 미스테리 캐시였습니다. 수도쿠 퍼즐이라니… 머 누워서 떡먹기군… 이렇게 생각했더랬습니다. 원래 아이폰용 수도쿠퍼즐도 유료로 구입했을 정도로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 수도쿠 퍼즐이 장난이 아닌 겁니다. 난이도가 무려 별 다섯개 짜리!!! 아래가 바로 그 수도쿠 퍼즐입니다. 그런데 약간 다르게 생겼죠? 9×9 짜리 바둑판 바깥에도 숫자가 보입니다.

우선, 9×9짜리 바둑판 내에 있는 숫자의 배열은 일반 수도쿠와 동일합니다. 즉 가로 줄 세로줄에 각각 1부터 9가 한번씩 들어가야 하고, 3×3짜리 바둑판에도 1부터 9가 한번씩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수도쿠 퍼즐에는 한가지 규칙이 더 있습니다.  먼저 9×9 각 칸마다 건물이 하나씩 있다고 생각하고, 그 칸에 들어가는 숫자는 그 건물의 층수라고 가정합니다. 즉 2라고 쓰여진 칸에는 2층짜리 건물, 9라고 쓰여진 칸에는 9층짜리 건물이 있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바깥쪽에서 바라봤을 때 보이는 건물의 숫자는 바깥에 써진 숫자들은 그 지점에서 보이는 건물의 수입니다.

예를 들어 왼쪽 맨 위에는 1이라고 써있습니다. 즉, 여기에서 바라보면 건물이 딱 하나만 보인다라는 뜻입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맨 앞에 있는 건물이 9층일 수밖에 없겠죠. 또 다른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3번째 줄을 보면… 좌측에서 보이는 건물이 2개, 우측에서 보이는 건물도 2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좌측 끝이나 우측 끝이 7 또는 8이 되어야 하고, 나머지는 그 사이는 모두 작은 숫자가 들어가야 하겠죠.

저는… 겨우겨우 풀었습니다. 정말 난이도가 5라는 게 실감날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한 대여섯시간 정도 끙끙거렸을 듯… 하네요…

그래서… 저도 이와 비슷한 것. 아니면 그냥 이걸 그대로 사용해서 미스테리 캐시를 만들어 볼까… 싶습니다. 아마 왠만한 끈기가 없으면 도전도 하지 않으실 듯 싶고… 미스테리 캐시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니, 찾는 분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일단 찾는 분을 위해서 큼직한 FTF 선물을 하나 마련해서 넣어볼까 싶습니다. 이를테면… 제가 이제까지 아끼고 있는… 1988년도 올림픽 기념주화가 있는데, 그걸 넣으면 조금 경쟁이 될까요? ㅎㅎㅎ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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