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주 특별한 캐시를 심었습니다. GC2DXX3, 캐시명은 Scholar’s Dream(선비의 꿈) 입니다. 일단 캐시통의 크기가 큽니다. 레귤러급이라고, 대충 탄약통을 기준으로 하는데, 제가 숨긴 건 약 20 cm x 15 cm 정도 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숨긴 캐시는 거의 500원짜리 동전크기의 둥근 캐시통을 비롯해 마이크로급 캐시가 대부분이며, 일부 10cm x 7cm 정도되는 소형 캐시통을 대 여섯개 정도 숨긴데 불과한데, 이번에는 정말 큰 걸로 심은 겁니다. ㅎㅎ

아래가 이번에 숨긴 캐시의 내용물입니다. 골프공을 보시면 대략 크기가 짐작가시겠죠?  잘 보시면 로그북도 작은 수첩을 그냥 넣었으며, 볼펜도 넣었고, 자동차 키 ^^도 넣어두었습니다. 물론 자동차는 예전에 팔았습니다. ^^

특히 이 캐시는 종류가 레터박스 하이브리드(Letterbox Hybrid)로 아주 독특합니다. (지오캐시의 종류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레터박스하이브리드는 예전에 제가 올린 글에서 소개드린 것처럼, 캐시통에 스탬프와 잉크를 넣어두고, 찾으러 오는 분은 로그북에 이 스탬프를 찍고, 또 캐시통에 들어있는 로그북에 자신의 스탬프를 찍는 레터박스(Letterbox)라는 보물찾기 게임을 지오캐싱과 연결시킨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로그북에는 여러가지 스탬프가 찍히게 되겠죠.

우리나라에는 레터박스(Letterbox)라는 게임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저런 스탬프를 가지고 계신 분도 거의 없구요, 저도 물론 없어서 그냥 다이소에서 파는 스탬프를 하나 사다가 넣어두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스탬프를 파야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레터박스라는 게임은 원래 GPS 수신기를 이용해 찾아가는 게 아니라, 단서(clue)를 기반으로 보물을 찾아가는 게임입니다. 즉, “어디쯤 가면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곳에서 해뜨는 방향으로 500보 걸어간뒤 해골바위쪽으로 300보 걸어간뒤 땅을 파면 보물이 있다…”는 식으로 여러가지 지형지물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보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이 캐시를 만들때도, 이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아래가 제가 보물의 위치를 설명한 글입니다.

1. 건물앞에 규장각이라고 새겨진 큰 바위가 있습니다. 그 부근에서 아래와 같은 표지판을 찾으세요.


2. 왼쪽방향 또는 오른쪽 방향을 택해 110보 정도 걸어가면 표면이 유리로 된 건물이 있습니다. 그 건물 앞에는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있는데, 이 건물의 번호는 B(x)(y) 입니다.

3. 같은 방향으로 (x*10 + y*30) 발자국 더 걸어가면, 현금인출기가 있습니다. 그 건물 앞으로 올라가세요.

4. 둘러보시면 선비 동상이 있을 겁니다. 아래 그림은 동상의 기단입니다. 이 선비가 적은 시입니다.

5. 캐시는 이 선비가 바라보는 바로 그곳에 있습니다. 힌트를 참고하세요.

사실 별로 까다로울 건 없습니다. 그냥 현장에 가보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죠. 다만… 제일 마지막 5번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비 동상이 쳐다보는 곳을 찾아가보면 레귤러급 캐시가 숨겨질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얼마전 싱가포르에 갔을 때 찾았던 Where He Is Looking이라는 캐시의 아이디어를 참고한 것입니다. 싱가포르 캐싱 여행기는 여기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물론… 찾는 것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찾아가는 과정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구요. 그래서 난이도는 기본 난이도를 그냥 주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제가 지오캐시를 숨기는 원칙이 찾아오시는 분들을 기쁘게 하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레귤러급의 큰 캐시통이라서 큼지막한 교환아이템도 넣을 수 있습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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