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캐시에는 좌표, 콘테이너 형태, 힌트 등등 여러가지 정보가 들어 있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단연 좌표입니다. 왠만한 크기라면 대부분의 캐시는 좌표만으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좌표가 부정확하다면? 아무리 다른 정보가 정확하다고 해도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지오캐시에서 좌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오캐시 숨기기 가이드를 보시면 캐시를 숨긴 위치를 가능한 한 여러 번 평균하고,  평균기능이 없는 GPS의 경우엔 그 지점에 Waypoint를 기록한 뒤 다른 위치로 위동했다가 다시 그 지점으로 가서 Waypoint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7~8 번 반복하여 가장 좋은 점의 좌표를 선택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 것은 GPS 좌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며, 또한 그만큼 부정확한 요소가 있다는 뜻도 됩니다.

일반인들은 GPS 수신기에 표시된 좌표가 항상 상당히 정확하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좌표 정확도가 10미터 이내이며, 위성 배치가 안정적일 때는 3-4미터까지도 올라가므로, 상당히 정확한 수준이라는 건 틀림없습니다.

또한 GPS 수신기에서 나타나는 정밀도(아래그림에서 ±7미터)를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는데, 그 숫자는 참고용일뿐 절대적인 정확도가 아닙니다.  특히 부근에 큰 빌딩이나 언덕이 있거나, 금속성 반사체가 있거나… 다양한 지형적인 요인에 의해 GPS에서 나타나는 정밀도와 관계없이 위치 정확도가 매우 나쁜 경우가 종종발생합니다. 특히 도심에서는 이런 경우가 아주 많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지오캐싱을 즐길 수 있지만, 스마트폰의 위치정확도는 전용 GPS 수신기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사용하는 Garmin 60CSx 입니다만, 대부분의 GPS 수신기는 이와 비슷한 화면이 제공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런 화면을 제공하는 앱이 있구요. 이 화면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위성의 갯수와 그 배치입니다. 위성의 갯수를 많이 잡을수록 위치정확도가 높아집니다만, 사실 위성의 배치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 왼쪽과 같이 GPS 위성이 넓게 잘 분포하는 경우와 오른쪽과 같이 한쪽에 몰려있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오른쪽의 경우엔 정확도 수치가 ±5 미터 라고 되어 있어서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처럼 서쪽 위성을 전혀 못잡은 상태라면, 동서방향으로 오차가 매우 커지게 됩니다.)

매번 이렇게 위성의 배치까지 신경쓰기는 그렇기 때문에, 도심에 캐시를 설치할 경우, 반드시 구글맵에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제가 설치한 Dangsan Station (GC29N1T)의 좌표값을 구글맵에 입력한 모습입니다. 초록색 화살표가 있는 지점이 해당 좌표점입니다.

대충 비슷하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위치가 몇10미터씩 다를 경우엔, 지도를 보면서 좌표값을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캐시도 제가 처음에 잡은 좌표는 길 건너편에 나타났던 것을 지도를 보면서 수정한 것입니다. 만약 수정하지 않았고 힌트도 안주었다면 아마도 긴 건너편에서 헤매다가 아무도 못찾으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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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의 좌표를 수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캐시 정보페이지 오른쪽 위에 있는 “edit listing”을 클릭합니다.

여기에서 중간쯤으로 내려가 좌표부분을 선택하여 복사합니다.

이 좌표를 구글맵 검색창에 붙여넣기를 한 후 엔터키를 쳐줍니다. 그러면 해당 지점으로 이동됩니다. 이 상태에서 지도를 보면서 아래와 같이 좌표값을 편집해 주면서 가능한 한 정확한 좌표값을 찾습니다.

정확한 좌표값을 알아낸 후에는 이제 캐시에 들어 있는 좌표를 수정해야 합니다. 캐시 수정 페이지 중간쯤에 있는 “modify your cache coordinate…”를 누릅니다.

아래와 같이 로그 입력 페이지가 뜨는데, Comments 부분에는 간단한 사유를 입력해주고, 그 아래에 있는 자표값을 원하는 값으로 수정해준 뒤, 맨 아래에 있는 “Submit Log Entry” 버튼만 눌러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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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정확한 좌표를 입력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캐시를 찾으러 오는 분들의 GPS나 스마트폰에도 정확한 좌표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심지, 특히 빌딩이 사방에 있는 곳에 설치한 지오캐시의 경우, 가능한 한 명확한 힌트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위치가 어디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야만 큰 길에 설치한 캐시를 골목에서 찾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겠죠.

그래서 저는 “좌표가 jumping 할 수 있으니, GPS 수신기를 믿지 말고, 반드시 Google Maps으로 확인하시라”는 멘트를 넣어두기도 합니다.

조금 복잡하고 기술적인 내용도 들어갔습니다만, 어쨌든 찾는 분이든 숨기는 분이든 모두 즐거운 지오캐싱이 되길 희망합니다.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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