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며칠 전 지오캐시(Gecache)의 종류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일반적인 지오캐시는 지정된 좌표에 캐시통(캐시 콘테이너, Cache Container)가 있는 형태이지만, 의외로 많은 종류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레터박스 하이브리드(Letterbox Hybrid)라는 지오캐시였습니다. 그 소개부분을 가져오면 아래와 같습니다.

레터박스(Letterbox)란 좌표가 아닌 힌트를 사용하여 보물을 찾는 게임의 일종입니다. 그런데 캐시 소유자가 레터박스와 지오캐시를 겸할 수 있는 캐시로 만들어 그 좌표를 geocaching.com에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터박스 속에는 도장(stamp)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가져가서는 안됩니다. 다른 방문자들이 그 도장으로 자신의 방문사실을 기록하는 용도이기 때문입니다. 레터박스 게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Letterboxing North America 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간 독특하다는 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후 가족 여행을 갈 싱가포르에 어떤 지오캐시가 있나 조사를 하다가 레터박스 하이브리드 타입의 지오캐시가 한 개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왕이면 우리나라에는 없는 종류이니까 싱가포르에 간 김에 찾아볼까… 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캐시 정보를 읽어보니 상당히 까다롭더군요. 어차피 시간도 많지 않을 테고, 호텔에서 거리도 머니까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트위터를 통해 이지스(@aegiskorea)님께서 레터박스 지오캐시를 만드신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당연히 다시 관심이 쏠리고… 그래서 레터박스에 대해서 조금 조사를 해봤습니다.

아래에 있는 내용은 http://www.letterboxing.org/에 있는 입문서 중의 입문서(Start Finding Letterbox) 내용을, 언제나 그러하듯 제 마음대로 요약, 편집한 것입니다. 원문과 내용이 다를 수도 있음을 이해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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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박싱(Letterboxing)도 지오캐싱(Geocaching)과 마찬가지로 넓은 의미의 “보물찾기” 게임입니다. 보물은 대부분 플라스틱 밀폐 통으로서 스탬프(Stamp)와 잉크와 방명록이 들어 있습니다. 레터박싱를 즐기는 분들은 각자 스케치북을 가지고 찾아가서 스케치북에 스탬프를 찍어 옵니다. 그리고 레터박스 속에 있는 방명록에 자기 도장을 찍고요. 시간이 지나면 스케치북에 여러가지 도장이 담겨있게 되겠죠.

다만, 위치는 좌표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단서(clue)라는 형태로 알려줍니다. 어느 지점에서 방위각 몇도 방향으로 몇 발자국 간 뒤에 좌회전 하면 어떤 건물이 있다. 그 건물에서 어쩌구 저쩌구… 이런 식으로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보물지도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네요. 몇발자국 가서 해골모양의 바위를 만나면… 하는 식으로요.

레터박싱은 1854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 국립공원 안내인이 자신의 명함을 담은 병을 숨겨두고, 그것을 찾은 사람들에게 자기 명함을 담아라… 이런 식으로 운영했다고 합니다. 명함대신 자기집 주소를 쓴 우편엽서를 넣고, 다음에 방문하는 사람이 부쳐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그 덕분에 이것이 레터박스(우체통의 영국식 표현)라는 용어가 되었다네요.

이 아이디어가 1998년에 스미소니언 잡지에 실리게 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현재와 같은 모습의 레터박싱 게임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레터박싱(Letterboxing)을 즐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필요합니다.

1. 트레일 이름(Trail Name)
레터박스를 구분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캐시 이름과 비슷합니다. 자기 실명을 쓰기도 하고, 가족 이름이나 팀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2. 고무 스탬프(Rubber Stamp)
처음에는 판매하는 스탬프를 사용하지만, 원래는 레터박스 소유자가, 자기를 나타내는 독특한 문양을 직접 새긴 도장을 사용합니다. 가족단위, 팀단위로 동일한 스탬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 연필
원래 연필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스탬프를 찍은 후,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소유자는 누구인지 등을 옆에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4. 스케치북(Sketchbook)

레터박스에 들어있는 스탬프를 찍는 용도입니다. 자기가 다녀온 레터박스에 대한 기록이 쌓이게 됩니다. 도장을 다른 종이에 찍었다가 오려서 모으기도 한답니다.

5. 잉크패드(Ink Pad)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잉크판입니다. 원문에는 어떤 종류의 잉크를 사용하면 빨리 마르고, 색이 오래 유지 된다… 는 등의 정보가 있습니다.

6. 나침반 (선택사항)
대부분의 경우 꼭 나침반이 필요없는데 가끔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밀하고 비싼 제품은 필요없습니다.

7. 단서(Clue)
레터박스를 찾아갈 수 있는 단서는 www.letterboxing.org 나 www.atlasquest.com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레터박스를 검색한 후 상세한 내용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프린트하여 들고 나가서 레터박스를 찾는 것입니다.

기타 주의사항으로, 공지역에 설치할 것, 환경보호에 신경쓸 것, 쓰레기가 있으면 치워줄 것. 안전에 조심할 것 등 지오캐싱에서 요구되는 사항과 거의 비슷합니다. 또한 레터박스도 대부분 방수가 되는 플라스틱통이지만, 마이크로 스타일도 있고, 위장된 형태도 있는 등, 거의 지오캐시와 유사합니다.

현재 북미에만 약 20,000 개 정도의 레터박스가 숨겨져 있다고 하고, 레터박스를 처음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야후 그룹에는 5,400명 정도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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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정도라고 하면, 레터박스 하이브리드는 시작점의 좌표가 주어지고, 그 곳부터는 여러가지 단서를 사용해서 최종 목표점까지 이동하고, 그곳에 숨겨져 있는 캐시통을 찾아 도장도 찍고, 기념품이 있다면 바꿔 갈 수도 있는 캐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 있는 레터박스 하이브리드 캐시인 P.S. I Love you를 찾아가려면, 먼저 GPS로 좌표(N 01° 18.290 E 103° 48.955)를 찾아간 후, 4단계의 단서(Clue)를 찾아가면 캐시통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 단계는 “방위각 307도 방향으로 보면 까만/하얀 선이 반복되는데 이걸 20개 (55 발자국)를 지나간 후 좌회전하면 건물이 나온다” 입니다. 실제로 스트리트뷰(Streetview)로 확인해보시면 도로 경계석이 까만색/하얀색으로 반복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구성된 레터박스라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번 싱가폴 여행에서 레터박스를 찾기는 힘들 듯 싶지만, 이지스님이 재미있게만 구성해 주신다면 바로 찾으러 가고 싶네요.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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