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가 지오캐시 숨기기 가이드를 올렸습니다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캐시는 꽁꽁 숨겨서 못찾게 하는 게 아니라, 찾아오는 분들이 정말 즐거워 할 수 있는 캐시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장소를 잘 선정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한번쯤 보여주고 싶은, 누구나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만한 곳”이 되어야겠죠.

그런데, 그에 못지않는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캐시통입니다. 우리나라에 설치되어 있는 캐시들은 대부분 락앤락통이나 필름통 혹은 이와 비슷한 것들이 많지만, 외국에는 정말 재미있는 캐시들이 많습니다. 정말 의외의 장소에 정말 잘 위장된 캐시를 만나면 아무리 힘들게 찾았어도 정말 재미있다, 즐겁다는 마음이 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런 캐시 콘테이너를 몇개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구글 검색을 하다가 http://www.crazycaches.com 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환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도록 위장되어 있어서 찾기는 힘들지만, 일단 찾게되면 무릎을 칠 수 밖에 없는 캐시들이 여러가지 있더군요.

우선… 인공물이긴 인공물인데, 정말 그자리에 있는게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캐시통입니다. 아래는 수도 배관처럼 만들어둔 캐시통입니다. 10 달러네요. 12,000원이니… 정말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걸 판매한다면 진짜 당장 사고 싶습니다.

아래는 전기 콘텐츠 덮개처럼 만들어둔 캐시통입니다. 당연히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겠죠. 한마디로 “멀쩡한 사람을 눈뜬 봉사로 만드는” 그런 캐시입니다. ^^ 조금 여유가 생기면 구로 공구상가에 가서 이런 비슷한 것을 구할 수 있나… 알아볼 생각입니다. 기대하시길~~ㅎㅎ

그리고… 진짜 판매하고 있는 낚시찌를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캐시통입니다. 낚시장 주변에 조금 높은 나무에 걸어두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껌딱지처럼 생긴 캐시통도 팔고 있네요. 가격은 $5 이랍니다. 6,000원이면 조금 아깝기는 해도 한번쯤은 써먹고 싶네요.

====
이상은 도심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통인데, 지금부터는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말 감쪽 같은 캐시통입니다.

먼저 아래 통나무… 도 캐시통입니다. 손가락 가르키는 곳에 로그북이 들어 있습니다. 현재 이런 캐시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중입니다. 잘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중입니다. ㅎㅎㅎ

이런 솔방울을 캐시통으로 만든 것도 있구요.

아래는 돌을 캐시통으로 만든 건데, 이건 뭐… 만들기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http://www.crazycaches.com 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캐시통입니다. 따로 설명은 안드리겠습니다. 마이크로 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게 정말 캐시통이라는 걸 알아도 아마 로그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ㅎㅎㅎ

====
우리나라는 아직 지오캐싱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이와같은 캐시통을 제작, 판매하는 곳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모양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고, 캐시통이 절반이상 보이지만 구분이 잘 안되는 그런 캐시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예전 관악산에 캐시를 심었습니다라는 글에 올린 아래 대나무 캐시입니다. 원래 이녀석은 로그북을 윗대롱 밑에 끼워넣고, 아랫대롱을 끼우면 그냥 긴 막대기로 보이는 캐시입니다. (제가 심어둔 52개의 캐시중에서 2군데는 이녀석입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캐시통을 소개시켜 드렸는데… 사실 캐시 콘테이너를 소개하는 건 많이 망서려지는 일입니다. 캐시통의 형태를 알고 나가면 그만큼 찾는 재미가 줄어드니까요.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캐시가 많이 늘어나서, 더 많은 분들이 캐시를 찾는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민, 푸른하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