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마눌님따라 마트에 가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해서 하나 사왔습니다. 바로 오른쪽처럼 생긴 메모지 꽂이입니다.

그냥 무심코 보면 볼트-너트 처럼 생겼는데, 맨 오른쪽에 달린 건 볼펜을 꽂는 자리이고, 가운데는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서 간단히 메모나 카드 같은 걸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물건입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 건 당연히 이걸 잘~~ 쪼물딱거리면 쓸만한 지오캐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오캐싱이란 말을 처음 들어보는 분은 지오캐싱의 기초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지오캐시 숨기기 – 위장과 은폐라는 글을 올렸는데, 도심지에서는 이런 볼트-너트 형태가 흔하기 때문에 예전에 소개시켜드린  http://www.crazycaches.com라는 사이트에서도 아래와 같이 볼트캐시를 따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일단, 위에서 말씀드린 볼트 메모&볼펜꽂이는 G마켓에서 볼트메모클립으로 검색하시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볼펜꽂이가 없는 종류도 있네요.

아래는 이 녀석으로부터 기둥? 뒷면에 붙어 있는 접착시트를 떼어내고 분해한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진짜 볼트도 아니고, 나사처럼 생긴 것은 용수철일 뿐입니다.

그래도 형태는 어느 정도 볼트-너트와 비슷하니까 괜찮은데, 로그시트를 어떻게 넣는 것이 좋을지가 문제였습니다. 그냥 넣었다가는 용수철 틈으로 물이 들어와서 다 망가질테니까요. 고민끝에, 얼마전에 다른 용도로 사둔 주사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주사기는 약국에 가시면 2ml 또는 3ml짜리를 사면되는데 하나에 100원정도면 사실 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게 원래 주사기고 아래는 주사기 양쪽을 적당히 잘라내고 그 안에 로그시트를 넣은 모습입니다. 볼트모양의 메모꽂이 양쪽이 막혀 있기 때문에 별도로 방수처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래가 이렇게 해서 완성된 볼트-너트 지오캐시 콘테이너입니다. 그 아래는 전체 분해사진이구요.

사실 아직 완성된 건 아닙니다. 이 볼트-너트 캐시통은 아무 곳이나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붙이기 적당한 곳부터 찾아야 하고요, 그 곳의 환경에 따라 다른 색을 칠하거나, 자석을 붙이는 등 약간의 추가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도 일단… 큰돈 들이지 않고 볼트 모양의 캐시통을 만드니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내일은 이걸 들고 어디에 붙이면 좋을지 한바퀴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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