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오캐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파노라마 사진과 지오캐싱을 병행하던 때의 글입니다. 이때는 파노라마 사진이 주이고 지오캐싱은 종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주종관계가 역전되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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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한달 전쯤 360*180도 VR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는 장비가 생겨서 오랜만에 사진에 다시 빠져들고 있습니다.

또, 며칠 전에는 휴대형 GPS인 가민 GPSMap 60CSx를 선물받은 바람에 오래전부터 꼭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지오캐싱(Geocaching), 즉 보물찾기에도 푹 빠져버렸습니다.

원래 우리집 가족은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라 야외활동보다는 방콕을 즐기는 편인데, 어제는 사진과 GPS 덕에 우리 마눌님께서 외출하자고 했을 때, 아주 흔쾌히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제가 앞장섰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안산쪽에 일을 보러 가면서 지오캐싱을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Geocaching 사이트에서 안산시 인근의 캐시를 검색해 보고, 이중 만만해 보이는 4개의 캐시를 60 CSx에 담았습니다. (이 캐시들은 모두 Winny Lee님이 숨긴 것입니다. 이 기회에 감사를 드립니다^^)그리고, 동일한 캐시 정보를 저의 아이팟터치(iPod Touch)에 담고 출발했습니다.

Traditional Cache Wongozan Park
제일 먼저 Wongozan Park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보기좋게 실패! Difficulty Level 1이면 아주 쉬운 것이라서 제로 포인트(GPS 좌표가 일치하는 점)에 도착하면 캐시를 숨길만한 곳이 쉽게 구분되어야 하는데 한 10분정도 우리 마눌님과 함께 찾았는데도 안보이더군요… ㅠㅠ 우리 마눌님이 적지 아니 실망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Traditional Cache Hwarang Resort
그 다음으로는 Hwarang Resort로 향했습니다. 20만평이나 되는 공원이라는데, 나름 멋진 곳이었습니다. 제로포인트에 도착하자 마자 캐시가 어디에 있는지 알겠더군요. 그래서 제 3번째 캐시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그 인근에서 촬영한 VR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캐시의 모습과 캐시가 있는 곳의 사진을 찍으면 다른 분들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고 해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Scenic View of Hwarang Resort, Ansan City, South Korea
우리 마눌님… 배가 무척 고프시다는 관계로 시내로 이동하여 함께 식사. 그런데, 그곳이 뉴코아 백화점인 관계로 우리 마눌님은 쇼핑을 하기로 하고, 그동안 저 혼자 지오캐싱을 하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Traditional Cache Banwol Central Park
다음으로 향한 곳은 Banwol Central Park입니다. 반원중앙공원인데… 길에서는 안내판이 안보이더군요. 물론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고요. 할 수 없이 그 블럭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무래도 차를 댈 곳이 없을 것 같아서 길가에 불법주차를 하려는데, 어떤 차가 올라가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차를 따라 올라가 주차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여튼… Terrain Level 2답게 경사가 좀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얼마나 운동을 게을리 했으면 이정도로 숨이찰까… 하면서… 하여튼 제로 포인트에 도착을 해보니, 아하 여기구나!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갔다는 로그를 남기고, VR 파노라마를 찍고, 캐시는 원위치!

아래는 VR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앞에 나무가 많아서 안산 시내가 잘 안보이더군요. 그나마 겨울이니 망정이지, 여름이었다면 아무것도 안보일 뻔 했습니다.


Banwol Central Park, Ansan city, Kyongki Do Province, South Korea
Traditional Cache Muggles are comming!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Muggles are comming!이라는 캐시입니다. 머글은 해리포터에서 마법을 못하는 사람을 일컷는 말이지만, 지오캐싱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지오캐싱을 모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는 머글들을 피해서 캐시를 찾아야 합니다. 아니면 캐시가 사라질 우려가 높습니다.

이 캐시는 바로 위에 있는 캐시에서 언덕을 내려와 다시 반대쪽 언덕을 올라간 곳에 있습니다. 정상 부근에 운동기구가 있고, 약간 떨어진 곳이 제로포인트인데, 여기에서도 금방 찾았습니다. 이곳도 사진을 남길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만 뒀습니다. 역시나 나무가 많아서 풍경이 안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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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렇게 해서 2번째 캐싱 기행기를 마칩니다. 현재까지 5개의 캐시를 찾았네요. 제 블로그 좌측 위에 사진 바로 밑을 보시면 아래처럼 생긴 위젯이 있는데, 이게 제 현재 성적표입니다. 1,000개 이상 찾으신 분에 비하면, 저야 정말 초짜중에 초짜지만…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


아… 그런데, 우리 마눌님이 제가 캐시를 찾는 모습을 보더니, 딱 간첩으로 보인다면서 조심하라고, 왠만하면 다른 취미로 바꾸는 건 어떠냐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당분간 그만 둘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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